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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선행 인증 유행하길래 나도 경험 올려봄
지방 사람인데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여행 겸 올라갔었는데
갑자기 예보에도 없던 비가 쏟아져 내려서 지하철역에 갇혔었음
그래서 비가 혹시 금방 그칠까 싶어서 한참 기다렸는데도 계속 와서
결국 고민하다가 우산 들고 출구로 나가는 어떤 남자분께 우산 좀 사게 주변 편의점까지만 우산 같이 쓰고 가줄 수 있냐고 부탁함..
근데 정말 흔쾌히 알겠다고 해주셨고 근처 지에스까지 가주셨음..
너무 감사해서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드리려고 했는데 바쁘신지 쿨하게 바로 갈 길 가심 ㅋㅋㅋㅋㅋ
거기서 나도 우산 새로 사다가 갑자기 아까 지하철역 안에서 나처럼 꼼짝없이 갇힌 외국인 가족들이 생각났음
한국인들은 나처럼 다른 사람한테 부탁이라도 할 수 있지 외국인들은 어려울 것 같았고 특히 아들 엄마 아빠 이렇게 3명이라 더 방법이 없어 보였음
그래서 그 외국인 가족들 주려고 우산 2개 더 사서 다시 지하철로 감
역시 아직도 비 때문에 못 나가고 우울한 표정으로 있었음
내가 다가가서 우산 건네니까 혹시 돈 내야 하냐고 묻길래
그냥 디스 이즈 코리안 정 이러면서 되지도 않는 영어로 말하고 우산 주고 나왔음 너무 고마워 하더라
근데 딱 우산 주고 나오니까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거임
약간 허탈하게 아.. 괜히 오지랖부렸나 싶었음
그렇게 그냥 다음 행선지인 수제버거집으로 갔는데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엥? 아까 그 외국인 가족 3명이 들어오는 거임
눈이 마주쳐서 인사하니까 엄청 반가워하면서 나한테 옴
아들이 와서 덕분에 자기 가족의 망칠 뻔한 저녁 시간을 구해줬다면서 뭐라도 해드리고 싶다 하면서 햄버거 사주려고 함..
물론 난 이미 선결제로 주문해서 또 마음만 받았지만
이것도 운명인데 사진이나 찍자고 하고 테이블에서 같이 얘기하면서 햄버거 맛있게 먹음
비록 비가 바로 그쳐서 우산은 필요 없는 물건이 됐지만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저녁 식사였음
좋은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나봐
나한테 우산 같이 쓰고 편의점 가준 분께도 좋은 일이 생기면 좋겠다
아래는 그때 찍은 사진임.. 모자이크가 너무 거친가
이건 그때 먹은 패티멜트.. 바이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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