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호텔의 호화로운 한 방에서 남몰래 여자를 괴롭히는 와카라세 밀실 유희.... 금욕적인 태도로 평가받고 있는 고경력 사장 비서 유우나. 그런 그녀에게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비겁하고 교활한 남자들에게 약점을 잡히고, 그 약점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현재의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마지못해 그들의 제안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호텔 방으로 불려가서 그때마다 자신을 헌신적으로 바쳐왔다. '아무리 몸을 희생해도 마음은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신념만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아무리 놀림을 당해도 그 경멸감과 혐오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갈등하는 내가 있다. 저항하면서도 동경하는 자신이 있다. 피학에 빠져 있다. 옆에서 남자들은 몸부림치는 모습을 비웃으며 서서히 굴복시켜 나간다. 고집을 부릴수록 드러나는 허세. 여자는 가차없이 욕을 먹고 학대당하고, 거기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